[모금후기] 울진∙삼척 산불 1년 뒤, 피해 현장에 희망을 심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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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후기] 울진∙삼척 산불 1년 뒤, 피해 현장에 희망을 심었어요

🙌   희망을 전달했습니다

2022년 3월, 경북 울진에서 시작한 산불은 주택, 창고, 비닐하우스 등 생업과 관련한 시설들을 집어삼켰는데요. 평생을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잃은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카카오같이가치'는 긴급 모금을 시작했고, 피해 주민들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수요가 높은 구호 물품, 지친 몸을 편히 뉠 시설 등의 물리적 지원과 함께 화재 피해 복구비, 주거비, 생계비 등을 지원해 경제적인 도움을 보탰습니다. 무엇보다도 상처받은 마음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방문 심리 치료 등 다양한 심리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 사라진 숲에 다시 싹을 틔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긴급 모금 중 특히 '산불 피해 산림 복원 모금'은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요. 댓글 10개당 나무 한 그루를 심는 이번 모금에 약 23만 명이 함께해 주셨고, 그 결과 약 6억 5천만 원이 모여 65,000본의 나무를 피해지에 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산불 진화 후 땅이 힘을 회복하기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생명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의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준비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 산불 피해지역 울진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1년여의 시간이 흐른 뒤, 드디어 산불 피해지인 경북 울진에 나무를 심는 그날이 찾아왔습니다! 화마가 할퀴고 지나간 뒤, 검은 나무 밑동만 덩그러니 남은 텅 빈 숲은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았습니다.

그럼에도 검게 타버린 나무들 사이 곳곳에 푸르른 어린 새싹들과 만개한 분홍빛의 진달래가 보였습니다. 까만 흙 위에 자란 작은 작은 생명을 보며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고, 앞으로 이 땅에 자라날 또 다른 생명에 대한 희망도 피어났습니다!

희망을 품고, 서울, 강릉, 울진 등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모인 전국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메마른 산을 다시 생기 넘치게 만들어 줄 산벚나무, 소나무 등을 심었습니다. 언젠간 지금 심은 무럭무럭 자라나 울창한 숲을 이룰 그날을 꿈꾸며! 우리의 마음도 한 아름 땅에 묻었답니다.

" 피해를 입은 현장에 와보니 내가 지금껏 떠올리고, 접해온 산의 모습이 전혀 아님을 알게 되었어요.
산불의 심각성을 깊게 깨달은 것 같아요. "

" 오는 길부터 황량한 민둥산이 보여 충격적이었고, 실제로 눈으로 확인하니까 더 크게 와닿더라고요.
참여하신 봉사자들과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 직접 나무를 심으니 뿌듯하고, 좋았습니다. "

가족과 함께 온 어린아이, 산림학을 공부하는 대학생, 지역 봉사 동아리 부원, 어르신 부부까지... 봉사자들의 거주 지역, 연령, 직업 등 환경은 모두 달랐지만, 나무를 심으며 공통된 감정을 느꼈습니다. 하루빨리 산이 본래의 모습을 회복하기를 염원하고, 산불의 심각성을 몸소 깨달아 경각심을 갖고 살아가야겠다고 말이죠.

🌎 산불의 또 다른 이름은 기후 위기
2019년 강원도 산불, 2022년 울진 삼척 산불에 이어 현재까지도 산불 소식은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봄이 찾아왔지만, 꽃 소식보다 산불 소식이 더 자주 들리는 요즘인데요.
산불의 반복 주기는 점차 짧아져 시기를 가리지 않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규모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커지고 있죠. 이처럼 대형 산불이 잦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형 산불의 원인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유엔환경계획(UNEP)은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2100년에는 산불이 50%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고온 저습한 날씨, 적은 강수량과 적설량으로 숲은 건조해지고, 토양이 메마른 상태가 지속되면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발화될 가능성이 커지는데요. 실제로 최초 발화 후 5분 만에 산불이 번진 울진 지역은 2016년부터 2022년까지 눈이 쌓였던 적이 없다고 합니다.

가뭄이 심해질 경우, 대기가 건조한 봄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여름철에도 위협적인 산불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봄철 가뭄이 이어지다 여름에 비가 오지 않는 마른 장마까지 겹치게 되면 초대형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제 산불에 안전한 시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후변화의 결과이자 원인 산불, '예방'이 정답
대형 산불은 기후변화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기후변화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숲이 사라지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나무들이 사라집니다. 또한, 산불로 인해 발생한 대량의 이산화탄소, 온실가스는 지구온난화를 더욱더 악화시키죠.
이젠 예방 측면과 함께 지속 가능한 환경적 관점에서 산불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산불의 대부분의 원인이 실화인 만큼 경각심을 지니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 우리가 심은 어린 나무들이 큰 나무로 성장해 숲을 이룰 그날까지!
우리를 품어주던 산을 이젠 우리가 품어줄 차례입니다! "

http://Athog.me/t61odwud5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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