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동물학대 우려 있는 체험은 여행 패키지에서 뺀다.

여행·유통업계, 반려동물 가구 증가 반영 '동물권 보호' 나서

코끼리 트레킹·채찍 마차·악어쇼 등 퇴출, 동물과 교감하는 상품만 유지
이마트24는 반려동물 등록 대행…MZ세대의 ‘가치소비’ 흐름에도 동참
동물학대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유통업계가 동물권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반려동물 가구가 늘고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가 추구하는 ‘가치소비’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행업계 1위 업체인 하나투어는 동물학대 우려가 있는 여행 상품을 폐지했다. 하나투어는 5일 코끼리 트레킹과 채찍을 휘두르는 우마차, 열악한 환경의 동물쇼 등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던 프로그램을 여행 일정에서 퇴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태국 치앙마이 코끼리 보호구역에서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고 강에서 코끼리와 물놀이를 즐기는 수준의 여행상품은 유지키로 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하나투어는 설명했다. 그동안 코끼리 트레킹과 우마차 등을 체험한 고객 중 일부는 ‘동물을 혹사시키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동물을 보호하고 자연을 보존하는 여행을 원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개선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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