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림동 반지하에 살고 있던 일가족이 폭우로 사망한 가운데, 빈소를 방문한 조문객들은 눈물을 멈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2년 8월 11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집중호우로 숨진 일가족의 빈소가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지난 8일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졌을 때 반지하 주택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은 홍모(47)씨, 발대장애인 홍씨 언니(48), 홍씨 딸 황모(13)양의 빈소가 10일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빈소를 마련한 이들은 홍씨 직장동료였습니다. 홍씨가 총무부장으로 활동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부루벨코리아지부의 조합원들이 빈소를 차렸습니다.

오후 1시쯤 조문이 시작되자 빈소에서 조합원들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저임금 서비스노동자인 홍씨는 많지 않은 월급을 받으면서 늙은 어머니와 발달장애인 언니, 어린 딸을 홀로 부양해왔습니다. 한없이 짠한 홍씨의 생전 처지와 비극적인 죽음이 맞물려 조문객들의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어머니, 이모와 함께 숨진 황양의 초등학교 친구들도 빈소를 찾아 친구의 죽음을 애도하며 목놓아 울었습니다. 조문객들은 갑작스러운 동료의 죽음에 목놓아 통곡하기도 하고, "딸과 행복한 곳에서 웃으며 지내고 있어"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부루벨코리아지부는 홍씨 일가족의 죽음은 사회적 죽음이라고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부는 입장문을 발표해 “이들은 불시에 사고를 당한 게 아니라 수 시간 동안 수재를 피하고 살아남기 위해 고립된 상황에서도 사투를 벌였다”면서 “통화량 폭주로 전화 연결도 원활하지 않았고 인력부족 등 원인으로 사고 대처에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홍씨는 사고 당일 지인에게 구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소방 등 구조 당국과 연락이 닿지 않아 지인에게 연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인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경찰만 있었을 뿐 소방당국은 도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현장 관계자들이 유리창을 뜯어 일가족을 꺼내려고 시도했지만 한 곳을 뜯고 손을 집어넣었을 때는 이미 천장까지 물이 차올라 일가족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습니다.
앞서 지난 8일 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 집이 침수돼 거주하던 발달장애 여성(48)과 그의 여동생(47), 여동생의 딸 A(13) 양이 사망했습니다.
일가족이 폭우로 참변을 당하면서 갑작스럽게 두 딸과 손녀를 잃은 할머니는 13살 손녀와의 마지막 문자를 공개하며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할미 병원에서 산책이라두 하시면서 밥도 드시고 건강 챙기시구요.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계세요!”

지난 8일 오후 기록적 폭우에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참변을 당한 A양(13)이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에게 남긴 마지막 문자입니다. 할머니 이모(72)씨는 그날 오전 조직검사를 위해 한 대학병원에 입원하는 통에 변을 면했지만, 이씨를 병원에 바래다 주고 돌아온 이씨의 큰딸 B씨(48), 작은딸 C씨(47)와 손녀 A양은 갑자기 집안에 들이닥친 물살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외국계 의류 유통업체 노조 전임자로 일하던 C씨가 생계를 책임지며 다운증후군이 있는 언니 B씨까지 돌보며 살던 가족이었습니다.
이씨는 “둘째 아이가 내 병원 일정에 맞춰 하필 이날 휴가를 냈다”며 “병원에 입원하지만 않았어도 얘는 (회사에 있어) 살았을 텐데 난 엄마도 아니다”라고 자책했습니다.
하루아침에 두 딸과 손녀를 잃은 이씨는 오열과 오열 사이에 “모든 게 거짓말 같다”고 전했습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진 않았어도 화목한 가족이었습니다. 이씨는 “둘째 딸은 장애 있는 언니를 매일 목욕시키면서도 짜증 한번 안 냈다”며 “쉬는 날이면 언니와 딸을 데리고 소풍을 다녀오는 착한 딸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가 나기 한 달 전 C씨는 딸과 언니의 방을 새로 꾸며줬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된 딸에게 책상을 새로 장만해주면서 언니 방에도 침대를 새로 들인 것입니다. 이씨는 핸드폰을 꺼내 단정히 정리된 방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였습니다. 이씨는 “방 예쁘게 꾸며놨다고 이렇게 사진도 찍어놨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7년 전 이사, 4가족 오순도순 살던 반지하

이씨 가족은 7년 전 이 반지하집을 보금자리로 택했습니다. 이씨는 “사용한 비닐봉지까지 씻어 다시 써가며 모은 돈으로 처음 장만한 집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도림천 근처는 저지대라 수해에 취약한 지역이었지만 이들에게 ‘반지하’는 위험이 아니라 적은 돈으로 방 세 칸을 마련할 기회로 보였다고 합니다. 게다가 큰딸이 다닐 수 있는 복지관이 가까웠습니다. 이씨는 “이사올 때만 해도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기록적 폭우가 쏟아놓은 빗물은 도로를 타고 지대가 낮은 빌라의 주차장으로 밀려들어 곧바로 이 집 출입구를 틀어막은 채 집 안으로 넘쳐들었습니다. 병상에서 온종일 통곡한 이씨는 “내 형편에 남한테 크게 베풀고 살진 못했어도 빚지거나 폐 끼치고 살진 않았습니다. 우리 가족이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느냐”며 또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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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yan.kr
서울 침수사태로 들어난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세월호 : 복지를 최우선으로 정책을 펼치지 않는 정권이 집권할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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