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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에 대란 이슬람의 형벌

가숲까지 2018. 11. 1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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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에 대한 이슬람의 형벌 : 카슈끄지 사태를 바라보며>

카람 김은수형제님의 글

 

살인이라는 범죄에 대하여 이슬람은 응벌형(끼싸쓰)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살해된 피해자의 보호자는 살인자에 대해 3가지 옵션이 주어집니다 : 사형, 보상금 수령(낙타 100마리), 무조건적인 용서. 보호자는 이 세가지 중 가장 적절한 옵션을 선택하여 법원에게 집행 요구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살인에 대하여 보상금(핏값, blood money, 디야)을 지불하는 것은 이슬람 이전에도 존재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도 무함마드(하나님께서 그에게 자비와 평화를 베푸시길)께서 이슬람을 가져왔을 때 우상숭배자들은 그를 살해하려 음모하였고, 살해 이후의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명의 동시 살인을 계획했습니다. 즉, 예를 들어 10명이 함께 모여 예언자를 살해하면 그들이 공동으로 짊어질 핏값은, 한명이 살해를 감행했을 때 그가 부담해야 할 양의 1/10로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슬람은 이러한 법의 악용을 막고 있습니다. 2대 칼리파직을 지내신 우마르(하나님께서 그를 흡족히 여기시길)께서는 이 규정과 관련하여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길, 사나(예맨의 수도)의 주민 모두가 덤벼들어 한 사람을 살해했다면 그들 모두가 예외없이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백명이 모여 한 명을 죽였으면 그 백명 모두가 사형을 집행받는 것입니다.

 

여러 가설이 존재하나, 다수의 남성들이 카슈끄지를 살해한 것만은 확실해 보입니다. 만약 그들이 10명이라면, 각 개인이 낙타 10마리(100÷10=10)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불하면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각 개인 모두는 개별적으로 낙타 100마리의 보상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만약 카슈끄지 가족이 사형 집행을 원한다면, 10명 중의 한 명만 사형에 처해지는 것이 아니라 10명 전원이 사형에 처해질 것입니다.

 

살인에 대한 이러한 엄준한 법률이 제정됨은 소중한 생명이 부당히 살해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응벌형에는 생명이 있다'는 꾸란의 표현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그 뜻의 한국어 번역) : "응벌형에는, 슬기를 지닌 자들이여, 그대들을 위한 생명이 있으니 그대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될 것이라"(꾸란 제 2장 179절)

 

하나님께서 부당히 살해당한 카슈끄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시고, 그를 살해한 자들에 관해 정의를 실현해주시길 기도합니다. 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