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도시의 시장은 욕을 잘한다고 한다. 갈리시아어로 걸죽한 입담을 종종 과시한다고. 스페인 북서부의 갈리시아 도시 폰테베드라의 시장, 미구엘 로레스.
"어째서 노약자나 아이들이 자동차 때문에 거리를 이용하지 못하는 거야? 어떻게 사유재산인 자동차가 공공장소를 점유할 수 있지?"
1999년 스페인 자치 도시 폰테베드라의 시장 후보로 나선 미구엘 로레스의 공약이었다. 자동차 줄이기 대작전. 인구 8만여명의 해안 도시 폰테베드라. 하지만 하루에 5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경유하는 복잡한 도시였다. 늘 교통 체증이 발생했고, 주차장을 찾는 자동차들 때문에 도로는 항상 붐볐다. 높은 교통 사고율, 각종 소음, 도시 스트레스, 심지어 범죄율도 치솟고 있었다.
미구엘 로레스는 프랑코 독재 이후 보수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장으로 당선된 좌파 정치인이었다. 1999년 당선되자마자 그가 맨 처음 한 일은 이 도시에서 자동차를 치우는 일이었다. 도심 주차장과 포장을 걷어냈고, 시내 주행 속도를 시속 30km로 제한했으며, 자동차가 아니라 사람의 걸음걸이에 맞춰 도시의 흐름을 대대적으로 재구성했다.
1999년 스페인 자치 도시 폰테베드라의 시장 후보로 나선 미구엘 로레스의 공약이었다. 자동차 줄이기 대작전. 인구 8만여명의 해안 도시 폰테베드라. 하지만 하루에 5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경유하는 복잡한 도시였다. 늘 교통 체증이 발생했고, 주차장을 찾는 자동차들 때문에 도로는 항상 붐볐다. 높은 교통 사고율, 각종 소음, 도시 스트레스, 심지어 범죄율도 치솟고 있었다.
미구엘 로레스는 프랑코 독재 이후 보수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장으로 당선된 좌파 정치인이었다. 1999년 당선되자마자 그가 맨 처음 한 일은 이 도시에서 자동차를 치우는 일이었다. 도심 주차장과 포장을 걷어냈고, 시내 주행 속도를 시속 30km로 제한했으며, 자동차가 아니라 사람의 걸음걸이에 맞춰 도시의 흐름을 대대적으로 재구성했다.
"도시는 단순히 길이 아니라 공존의 공간입니다."
미구엘 로레스가 자주 하는 말이다. 해당 지역 거주자와 필수 자동차 업무를 제외하고, 도시 전반의 자동차 흐름을 제한한 이 정책의 결과는 어땠을까?
현재 도시 공간의 3/4에 자동차가 없다. 2011년 이후로 단 한 명의 교통 사망자도 없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걸어서 학교를 다닌다.
또 이 도시 인구의 1인당 탄소 배출량은 절반으로 줄었다. 대기질은 67%가 좋아졌고, 도시 전체적으론 탄소 배출량이 70% 가량 줄어들었다. 구시가지에선 교통량이 97% 감소했고, 도심에선 77% 줄었다.
범죄율이 뚝 떨어졌다. 사람 살기 좋다는 소문에 15,000명 정도 인구가 늘었다. 외부에서 몰려왔다. 또 자동차 없애면 상가가 망한다고 법석을 떨던 도심의 상가는 외려 전보다 훨씬 더 북적거렸다. 자동차보다 자전거, 자전거보다 도보가 활성화될 때 상가가 번영한다.
자동차 클랙션 소리가 사라지고 새 소리가 들어찼다. 시행 2년 정도 사람들은 불편했고 불만을 토로했지만 점차 그 볼멘 소리는 웃음 소리로 대체됐다. 산책하는 삶, 건강을 챙기는 잃어버린 일상이 찾아왔다. 사람들은 이제 자동차를 놓고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이동한다. 시장은 아예 시민들을 위해 보행 앱을 개발해서 줬다.
그 성과에 힘입어 미구엘 로레스는 올해까지 6선의 시장을 역임했고, 올 9월에 7선 도전을 선언했다. 20여년의 시정을 통해 도시의 풍경과 그 삶을 바꿔놓은 것이다.
현재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유럽 전역의 꽤 많은 도시들에서 '자동차 없는 도시'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데, 이 실험의 원형을 제공하는 게 바로 스페인의 이 작은 도시 폰테베드라다.
폰테베드라의 교훈은 간단하다. 화석연료에서 전기에너지로 단지 충전 방식을 교체하는 것으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공간을 재구성하고 우리의 삶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
혹자는 저 실험이 작은 도시니까 가능하다고 말할 것이다. 작은 건 도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상상력의 크기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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