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안 쉬어져" 태국 카페서 마신 '차' 뭐길래…관광객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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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안 쉬어져" 태국 카페서 마신 '차' 뭐길래…관광객 사망

- 무슬림계 관광객, 해당 카페 단골 손님
-지난 3월 어린이들 대마 쿠키 먹고 입원
- 한국 관광객, 태국서 음식 등 주의 필요

태국 파타야의 한 카페에서 대마 성분이 포함된 차를 마신 외국인 관광객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31일 현지매체 네이션 등에 따르면 전날 태국의 유명 휴양지인 파타야의 중심가 워킹스트리트의 한 대마 카페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대마 차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구조대가 긴급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사망자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지만, 무슬림계로 전해졌다.

사망자는 쓰러지기 전 "갑자기 숨을 쉴 수 없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확한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카페 직원은 사망자가 자주 오는 손님으로 늘 대마 차와 물을 주문하며, 대마초는 피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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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아시아권 최초로 2018년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는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하고 가정 재배도 허용했다.

이에 태국에는 대마초 판매점부터 대마가 들어간 차와 과자 등을 파는 카페, 대마 국수 등 대마가 함유된 음식을 파는 식당, 대마 성분이 들어가면 물과 치약 등이 있는 편의점 등 일상 곳곳에 대마가 파고들었다.

태국상공회의소대학교(UTCC) 연구진은 태국의 대마 시장 규모가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약 1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80억 밧(약 1조 400억원)에서 3년 후인 2025년엔 430억 밧(약 1조 6000억원)으로 커질 것이란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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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요 외신들에 의하면 관련 규제를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빗장을 풀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태국 당국은 미성년자와 임산부에 대한 판매를 금지하고, 대마를 포함한 식품은 포장에 성분과 경고 메시지를 표시해야 한다. 하지만 대마 과자와 음료 등에 미성년자들이 대마 성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어린이 다수가 대마 성분이 과다하게 들어간 과자를 먹고 입원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 5월 총선에서 제1당에 오른 전진당(MFP)을 포함한 야권 8개 정당은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대마를 마약으로 재지정한다는 내용도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채택했지만, 이후 총리 선출이 이뤄지지 않는 등 혼란이 장기화하고 있다.

한국인, 태국 관광 시 대마 성분 음식 등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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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인이 해외에서 대마를 소지하거나 흡입해 국내 입국 때 성분이 검출되면 법에 따라 처벌받게 된다. 대마 성분은 1년이 지난 뒤에도 모발에서 검출되기도 한다.

태국에서는 간판이나 메뉴판 등에 대마가 들어갔다는 내용을 표시해두기 때문에 모르고 먹었더라도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주한태국대사관은 대마를 소지하거나 사용하면 최대 징역 5년, 대마를 밀수하는 경우 최대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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